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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또 하나로 프렌치 감성 끝낸 집, 수원 행궁 ‘태리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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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또 하나로 프렌치 감성 끝낸 집, 수원 ‘태리주택'

 

수원 행궁동. 요즘 MZ세대의 감성을 사로잡는 핫플이 즐비한 이곳 골목 어딘가에, 언뜻 보면 그냥 조용한 단독주택 같은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그곳은 말 그대로 다른 세상이 되는 기분입니다. 노란빛 조명 아래 부드러운 텍스처의 외벽이 빛나고, 벽면에는 고딕체로 새겨진 듯한 ‘Taly Juteak’이라는 이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게 저긴 뭐지? 그러다. 그저 집 가볼까!. 이 집, 그냥 식당이 아니였습니다...

 

 

첫 인상은 남프랑스 감성의 미니멀한 한 채의 주택. 하지만 내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였고. 외관은 따뜻한 노란 조명과 텍스처 있는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였습니다. SNS에서 자주 보던 그 ‘바르셀로나 골목 감성’이 떠오른다고 해야 하나? 분위기부터가 이미 맛집 분위기가 스믈스믈 올라오는 비주얼이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생각보다 넓은 내부 공간이 펼쳐졌다. 둥글게 깎인 계단, 불규칙하지만 감각적으로 마감된 벽면, 노출된 천장의 배관까지 하나하나가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장난아니였습니다. 시멘트 그대로의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에 따뜻한 조명이 더해져, 공간 자체가 작품 같았고. 1층과 2층이 나뉘어 있는데, 어디에 앉아도 분위기 하나는 확실하게 챙겨주는 구조입니다. 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 입니다. 아니 사진 잘 나오는 곳 맛도 비주얼도!!

 

메뉴: 깻잎항정파스타 & 포르치니 크림 치킨 리조또

 

우리는 이날 두 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깻잎항정파스타, 또 하나는 포르치니 크림 치킨 리조또. 둘 다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조합이였습니다. 먼저 깻잎항정파스타는, 이름만 보면 ‘이게 진짜 어울릴까?’ 싶은데… 결과적으로 이 메뉴 하나로 이 집의 센스를 확신하게 됐습니다. 깻잎 페스토 소스가 넉넉하게 면을 감싸고 있고, 항정살은 적당한 두께로 촉촉하게 구워져 플레이팅된다. 젓가락이 아니라 포크로 집는 항정살, 부드러운 면 사이사이에 깻잎 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 입 먹자마자 탄성이 나옵니다...

 

 

 

 

그리고 리조또. 이 집을 프렌치 감성의 끝이라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르치니 특유의 짙은 향, 깊고 꾸덕한 크림소스, 그리고 촉촉하게 구운 닭다리살까지. 한 숟갈 퍼올리면,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포크 끝에 담긴 리조또의 질감, 소스의 색감, 그리고 플레이팅의 정교함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담지 않았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 입니다.

 

 

맛은? 진하고 부드럽고, 끝맛은 깔끔하다. 버섯과 크림의 조화가 묵직한데, 닭다리살이 그걸 부드럽게 중화시켜준다.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면 묘하게 아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메뉴만 시키지 않고 여러 개를 나눠 먹는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도 맛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조도와 가구 배치가 정갈하고. 밝고 시끄러운 느낌보단 은은하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감성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날 딱 맞는 곳입니다. 게다가 직원들의 응대도 섬세하고 따뜻해서, 이곳의 분위기에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을꺼 같아요.

 
태리주택 행궁 정보 요약
  • 위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골목 안 (네이버지도 ‘태리주택 행궁’ 검색 시 바로 확인 가능)
  • 운영 시간: 11:30 ~ 21:00 (라스트 오더 20:00)
  • 추천 메뉴: 깻잎항정파스타, 포르치니 크림 치킨 리조또
  • 분위기: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 포토존 다수 보유
  • 대상: 데이트 장소 찾는 커플, 감성 사진 찍는 인스타족, 조용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

 

태리주택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이곳은 한 끼 식사에 공간과 감성, 그리고 경험을 더한 ‘총체적 만족 공간’이다. 요리 하나하나가 캔버스 같고, 공간은 전시관 같고, 서비스는 갤러리 스태프 같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 끼 먹고 감성 충전까지 완료되는 공간’이다.

SNS에 올릴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혹은 친구에게 특별한 식사를 선물하고 싶을 때, 그리고 나를 위해 특별한 하루를 주고 싶을 때. 그럴 때 꼭 가봐야 할 곳, 바로 수원 행궁동의 ‘태리주택’이다. 다음에는 브런치 메뉴나 디저트까지 천천히 즐겨볼 계획. 지금까지 이런 식당은 없었다.

‘리조또 하나에 이런 감성을 담는 집이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도 이미 이 집에 마음을 빠져 들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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